a4 가로형 드로잉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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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금은 많이 가물가물 해졌지만, 어떠한 이유들로 드로잉북이 필요했습니다.대충 떠오르는 이유로는 집에 남은 색칠 도구들이 많았던 것과 그림 연습 등을 하려고 했었던 것 정도가 떠오르는데, 사실 그냥 사고 싶었건 걸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스케치북 보다 작고 일반 공책보다는 조금 큰 사이즈를 사기 위해 a4 사이즈로 구매했습니다.

 오른쪽 하단에 필기체로 쓰인 듯한 타이니 돌이라는 곳, 혹은 제품 이름의 드로잉북이고 여러 가지 종류가 있는데 제가 산 건 민트입니다.
 앞의 소녀도 귀엽고 민트색으로 왼쪽에 처리된 것도 이뻐서, 일단 겉표지 디자인만큼은 마음에 듭니다.

 사진상이다 보니, 실물의 크기가 어느 정도인지 알기 힘들기 때문에, 다른 물건으로 크기를 비교해 본다면 네임펜 대비 이 정도 됩니다.
 그리고 모서리는 둥글둥글한 편이다 보니, 실수로 손을 다치는 일은 거의 없겠습니다.

 뒷면입니다. 회색 바탕과 새, 다람쥐, 여러 식물들의 패턴으로 꾸며져 있고 가운데에 민트색 육각형이 눈에 띄는데, A4란 표시가 되어 있어 있어 사이즈를 쉽게 알 수 있어 좋습니다.

 이번엔 옆면을 보았습니다. 옆면이면서 두께입니다. 장 수의 경우, 많지는 않은 편이지만 아주 적지도 않습니다. 적절한 두께라고 생각됩니다.

 근데 종이 두께가 너무 얇은 듯합니다. 일반 a4 용지보다는 좀 더 두껍지만 표면의 재질만 도화지일 뿐, 두께는 도화지에 훨씬 못 미칩니다.
 a5 짜리 일반 공책 사이즈의 드로잉북의 절반 두께 밖에 안 되는 듯합니다. 겉 표지까지는 좋았는데 정작 중요한 내지가 실망스럽습니다.

 이 옛날 무른 수채 크레파스를 쓸 겸 시용 겸 그냥 한번 사용해 보았습니다. 실제로는 어떤지 알아보기 위해서 말입니다. 그래도 또 썼을 땐 모르는 거고 썼을 때 좋으면, 상관없다는 생각이 들어서입니다.
 따로 밑그림은 안 그리고 간단히 일반 유성 크레파스와 수성 크레파스로 무엇을 그려 볼까 생각하다가 아래와 같은 그림은 간단히 그려봤습니다. 

 노을 풍경을 대충 그려 봤습니다. 별로 전문적이지도 않고 정말 가볍게 대충 그려 본 겁니다.
 위 쪽은 크레파스로 별을 점점 많아지는 식으로 찍어주고, 그 밑부분은 대부분 수성 크레파스로 넓게 넓게 칠해줬습니다.

 돌이켜 보는 거지만 여기까지 특별히 종이에 문제 있거나 하진 않았습니다.
 종이 하나는 다 채웠기 때문에 완성 일 수도 있는데 많이 연한 편이기도 해서 그대로 두긴 좀 아쉬운 마음도 들었습니다.
 더군다나 가장 많은 영역을 칠한 도구는  수채화 크레파스라고 할 수 있으니 말입니다. 그래서 물을 묻혀서 붓질을 해주기로 결정했습니다.

 탄식이 나왔습니다. 역시  종이가 얇은 게 여기에서 문제가 됩니다. 꼭 물에 담갔다 뺀 것처럼 엄청 웁니다.
 여기에서 솔직히 되게 실망했습니다. 종이가 얇긴 해도 괜찮을 거라 믿었는데 이 정도 일 줄이야 하고 말입니다.
 종이가 마를 만큼 시간이 꽤 흐르고 나서 다시 보기로 했습니다.

 다행히도 우는 게 많이 없어지긴 했습니다. 그래도 이 정도면 아까보다는 괜찮겠다 싶을 만큼 말입니다.

 그러나 뒤를 보면 그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 있습니다. 따라서 결국 지금은 물감 칠 할 생각 안 하고 정말 그리기만 하는 용으로 쓰기로 결정했습니다.
 만약 저처럼 크기만 작은 튼튼한 스케치북을 원하시는 분께는 맞지 않고, 그냥 큰 낙서하는 연습장 찾는 분께는 좋은 것 같습니다.
 아래는 제품 정보입니다.

 가격은 해당 쇼핑몰 기준으로 2권에 8천 원 조금 안됩니다. 원 가격은 한 권당 4000원 정도 합니다. 솔직히 질 때문에 4000원은 싸진 않다 싶은 느낌이 강합니다.
 아무튼 자유로운 스케치북이 아닌 연습장으로 잘 써야겠습니다. 후기를 마칩니다.